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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1명은 마약류 진통제인 좀비 마약 '펜타닐 패치' 사용해 봤다

by 글쓰기로 세상을 바라보다 2023. 6. 22.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40%는 음란물과 폭력물 등 성인용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는 4년 전 조사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여성가족부는 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실태조사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된다. 올해 처음으로 환각성 약물 사용, 온라인 도박성 게임 이용 경험 등 문항이 추가됐다.

 

 

마약류 진통제 '펜타닐 패치' 구매방법 대다수 '병원 처방'

청소년의 마약류 진통제(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나비약) 복용 경험은 0.9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펜타닐-패치-병원-처방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우 구매 방법은 주로 '병원에서 처방받아서'라는 응답이 94.9%로 가장 높았으나,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어서' 구매한 비율도 9.6%나 됐다. 나비약 또한 병원 처방이 62.7%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다는 응답도 22.8%에 달했다.

 

펜타닐은 암 환자나 수술 환자 등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게 투약하는 마약성 진통제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는 펜타닐에 취한 젊은이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영상이 퍼지기도 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만 18세 미만의 비암성 통증에 처방하지 않아야 하며, 마약류 진통제의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최초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년 조사에서는 마약류 진통제의 처방량, 사용처, 타인에게 넘겨줬는지 여부 등까지 더 자세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펜타닐-좀비마약-청소년-실태조사
좀비 처럼 몸이 굳어버린 미국 마약 '펜타닐' 사용자, 출처 : MBN

 

 

중·고등학생의 음주, 흡연 경험

한편, 중·고등학생의 음주 경험은 13.7%로 2020년(11.6%) 보다 증가했고, 흡연 경험은 4.2%로 2020년(4.6%)보다 소폭 줄었다.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경우 주요 구매 장소인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에서 '성인 인증을 위해 본인 여부나 나이를 확인받아 본 경험 비율'은 술은 18.5%, 담배는 16.2%에 그쳤다.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험

전체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로 2020년 37.4%보다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2018년 19.6%이었던 것이 2020년 33.8%로 늘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40.0%까지 증가했다. 여기서 '성인용 영상물'에는 음란물 등 불법 영상물뿐 아니라 폭력물과 같은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 영상물도 포함된다.

 

 

 

 

인터넷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가장 많이 이용, 초등생은 메타버스가 인기

최근 1년간 이용한 매체로는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96.7%)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메타버스 이용률이 70.6%로 중학생(37.3%), 고등학생(15.2%)에 비해 높았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타인의 아이디를 사용(5.8%)하거나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1.7%)한 청소년도 있었다. 특히 도박성 게임 같은 유해매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타인의 아이디를 사용한 경험률(20.7%)과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경험률(9.8%)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 중 '온라인 상대방' 늘어

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는 청소년은 16.3%로 조사됐다. 폭력 중에서도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10.6%가 오프라인에서, 7.3%가 사이버 공간에서 언어폭력을 당한 적 있었다.

 

그다음이 성폭력 피해(5.5%)였는데, 응답자의 2.5%가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욕감'을 경험했고, 1.7%는 '온라인에서 스토킹이나 성희롱 피해를 봄'이라고 답했다. 청소년의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폭력 및 성폭력의 주요 가해자 중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2020년 72.1% → 2022년 62.2%)의 비율은 감소했는데, 반면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성폭력 2020년 9.9% → 2022년 17.3%)의 비율은 증가했다.

 

 

 

 

도박성 게임 이용 경험

최근 1년간 돈을 걸고 하는 온라인 도박성 게임 이용 경험을 물었더니 4.6%가 카드·화투 게임을, 2.8%가 온라인 도박게임을 이용한 적 있었다. 또 1.6%는 인터넷 스포츠 베팅을, 0.9%는 인터넷 복권 구입을 경험했다.

 

중·고등학생 중 소액대출서비스(대리입금)를 이용한 비율은 3.4%였다. 이용 횟수는 1~2회가 49.8%로 가장 많았으며 10회 이상도 22.2%나 됐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이용률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중 청소년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멀티방·룸카페(13.8%)였으나, 이용규정을 알고 있는 비율은 11.1%에 그쳤다. 이밖에 일반 숙박업소(3.1%), 비디오·DVD방(1.7%), 무인 숙박업소(1.4%), 유흥·단란주점(0.5%), 나이트클럽(0.3%)을 이용한 적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아르바이트 경험

2022년 기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해당 연도에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7.3%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던 2020년의 4.6%보다 증가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중 최저시급을 못 받은 청소년은 2020년 29.9%에서 12.6%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부당행위 및 처우 경험률도 그사이 34.5%에서 29.5%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