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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태국 4-1로 꺾고 2회 연속 U-17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by 글쓰기로 세상을 바라보다 2023. 6. 26.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2회 연속 월드컵 티켓 확보'에 성공했다.

 

한국 라인업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강민우(울산현대고)-김명준(포항제철고)-윤도영(충남기계공고)-김현민(영등포공고)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4-1로 대승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퍼부었던 변성환호의 '다득점 본능'이 또다시 발동된 경기였다.

 

한국은 김명준(포항제철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양민혁(강릉제일고)과 윤도영(충남기계공고)을 배치한 4-1-4-1 전술로 나섰다. 중원에는 진태호(영생고)와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가 앞으로 나서고, 임현섭(매탄고)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강민우-고종현(매탄고)이 센터백 조합을 맞췄다. 좌우 풀백은 황지성(대건고)과 이창우(보인고)가 담당했고, 골키퍼는 홍성민(포항제철고)이 맡았다.

 

U17-아시안컵-대한민국-태국-라인업
U-17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태국 라인업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대승

한국은 전반전 킥오프 4분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따낸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가 페널티지역으로 골을 올렸고,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강민우가 골 지역 정면에서 높이 점프해 헤딩으로 방향을 바꾸며 그물을 흔들었다.

 

U17-아시안컵-8강전-선제골-강민우
선제골을 넣은 강민우 선수, 출처 : 대한축구협회

 

선제골을 내준 태국은 잔뜩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고, 전반 16분 중원에서 티라팟 프루에톤이 찔러준 패스를 두차디 브라나주타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히며 실점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백인우의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잡혔고, 전반 22분에는 진태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다 백태클을 당했지만 주심이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아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태국은 후방에서  두 줄 수비로 단단히 걸어 잠그며 역습을 노렸고, 전반 32분에는 오른쪽 터치 라인 부근에서 양민혁이 태국 선수들과 볼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한국은 전반 36분에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명준이 골망을 흔들었다.

 

김명준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윤도영이 왼발로 투입한 프리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끝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득점했다. 경기는 2-1이 되면서 다시 리드할 수 있었다.

 

이후 후반 24분 윤도영,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김현민이 오른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U17-아시안컵-8강전-김현민
네 번째 골을 넣고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현민 선수, 출처 : 대한축구협회

 

 

 

 

U-17 월드컵 티켓 확보

이번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번 대회 1~4위 팀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11월 10 ~ 12월 2일, 인도네시아)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U-17 월드컵(8강 진출)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더불어 U-17 아시안컵 4강 진출도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

 

 

 

 

4강전 상대는?

한국은 26일 치러지는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8강전 승자와 한국시간 29일 오후 11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펼쳐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우승(1986년, 2002년)을 맛봤다.

 

 

 

 

변성환 감독의 인터뷰

U-17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변성환 감독이 "상상만 했던 결과가 현실서 이뤄져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목표했던 본선 티켓을 손에 쥔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어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이겨서 월드컵 티켓을 딴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했다"면서 "결과를 만들고 상상했던 대로 이 자리에 서서 승리의 인터뷰를 하니 너무 행복하다"며 감격을 표했다.

 

변 감독은 홈 팀(개최국)의 응원 등 불리한 환경에 어떻게 대비했느냐는 태국 기자 질문에 "우리는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팀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바꾼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우리의 축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고 했다. 그 덕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잘 이겨냈다"라고 답했다.

 

이어 변 감독은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특별한 경험을 함께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단에게 공을 돌렸다.

 

U17-아시안컵-8강전-변성환-감독